- 한국인 최초로 선정돼 한국 산업공학 국제적 위상 높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산업공학과 문일경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생산 분야의 세계적 학술단체 ‘국제생산연구재단(International Foundation for Production Research·IFPR)’의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난 7월 콜롬비아에서 IFPR 주관으로 열린 제28회 ‘국제생산연구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Production Research)’에서 발표됐다. 생산공학 분야의 권위자인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의 시몬 노프(Shimon Nof) 교수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단 22명에게만 주어진 IFPR의 석학회원 자격은 이 학회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IFPR은 1950년대 초, 생산 기술과 제조 공정 연구·혁신이 중요한 산업 현안으로 부상하던 시기에 이를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한 국제 협력 기구로 설립됐다. 1971년부터 2년마다 국제 학술대회를 열고 있으며, 현재는 유럽·아시아·아메리카를 순회하며 개최한다. 시몬 노프 교수 등 생산관리 및 제조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산업공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n Production Research(IF 7.3, 산업공학 저널 106종 중 9위)’를 발간하고 있다.
IFPR의 석학회원은 학회가 부여하는 최고 영예의 회원 자격으로 엄격한 절차를 거쳐 선발된다. 기존 이사들이 일반회원 중에서 학술 업적이 탁월하고 학회 활동 기여도가 높은 인물을 후보자로 추천하면, 2년마다 열리는 이사회에서 추천자에 대한 심의와 표결이 이뤄진다. 이와 별도로 유럽·아시아·아메리카의 IFPR 지부도 2년마다 1~2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는데, 석학회원 심사위원회는 이 후보자들을 최종 검증해석학회원을 선출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단 22명의 연구자만이 이 자격을 얻었으며, 작고한 3명을 제외하면 현재 활동 중인 석학회원은 19명에 불과해 문 교수의 이번 석학회원 선정은 한국 산업공학의 국제적 수준을 입증한 쾌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교수는 “2019년에 IFPR의 이사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석학회원으로 선출돼 무척 영광스럽다. 저보다 앞서 서울대의 강석호 명예교수님과 박진우 명예교수님이 1980년대 중반부터 IFPR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며 한국 학계의 위상을 높이신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 후배 산업공학도들이 본인 전공 분야의 국제학회에 꾸준히 참석해 좋은 연구 성과를 많이 발표하고, 해외 학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해 한국 산업공학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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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은 기자 다른기사보기